[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우리가 두발 쭉 뻗고 잠들 수 있게 청춘을 바치는 이들, 바로 군인이다.
군인들은 날이 추우나 더우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회와 단절돼 철책선만 바라보고 있다.
이런 군인에게 감사 인사를 표현한 열차 승무원이 있어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25사단에서 복무 중이라는 A씨가 최근 바다열차에서 겪은 훈훈한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바다열차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어릴적 추억을 다시 한 번 느끼기 위해 이달 초 휴가를 받아 바다열차를 탑승했다고 한다.
시간이 부족해 미처 환복하지 못한 채 군복을 입고 열차에 오른 A씨.
노을 진 바다를 보며 안정을 취하고 있던 그때, A씨에게 한 승무원이 다가와 "고생이 많으시다"며 종이 백을 건넸다고 한다.
A씨가 받은 종이 백 안에는 여러 선물들과 함께 편지가 하나 들어있었다.
A씨는 "편지 내용이 부대 안에서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갈 정도로 감동적이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늘 나라를 위해 애쓰시고 고생하시는 고객님께 작지만 선물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꼭 챙기시고요! 나라 지켜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동안 받으셨던 스트레스, 걱정은 푸른 동해바다에 모두 던지시고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며 힐링하는 시간 보내셨으면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A씨는 "남은 군생활 편지 내용대로 열심히, 건강하게 하다가 전역하겠다"며 "이번 여행을 인생 최고의 여행으로 만들어 준, 군 생활의 보람을 느끼게 해 준 따스한 승무원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A씨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
앞서 노원 중계의 빽다방 아르바이트생인 하지호(25) 씨가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큰 화제를 모았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하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한 추천서를 써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