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이혼 요구하던 남편, 알고보니 전처와 바람 나 임신시켜...시댁서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재혼한 남편이 전 부인과 바람을 피우고 적반하장으로 이혼을 요구한다는 30대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JTBC '상암동 클라스'에는 재혼 가정에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30대 주부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남편과 저는 각각 한 번의 이혼 후 지금의 가정을 꾸리게 됐다. 다시 결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남편이 제 아들과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재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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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혼) 몇 년 후엔 남편과의 사이에서 둘째도 태어났고 문제 없이 지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첫째가 유치원에서 싸우고 돌아왔다"며 "'너 왜 싸웠어?'라고 물으니까 '엄마 얘가 내 동생 맞는데 친구들이 자꾸 아니라고 하잖아. 나는 이씨인데 동생은 어떻게 김씨냐고 그래서 친구들이 자꾸 얘는 내 동생 아니래. 정말 내 동생 아니야?'라고 묻더라"라고 털어놨다.


속상했던 A씨는 남편과 상의해 첫째 아이의 성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남편의 성으로 바꿨다.


A씨는 "다른 큰 문제는 없었지만, 남편이 한 번씩 술을 마시면 통 연락이 안 되더라. 또다시 이혼할 수 없다는 생각에 참고 살던 중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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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병원 퇴원 이후 잠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가 이내 다시 잦은 외박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본가에서 지내겠다며 A씨 허락도 없이 나간 뒤 이혼 서류를 보내고는 연락을 받지 않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시댁으로 직접 찾아갔고, 임신한 전처와 함께 지내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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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편에게 "당신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 저 여자 배는 뭐냐. 임신했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당신은 신경 쓸 거 없다. 아파 보니 뭐가 중요한지 알겠더라. 저 사람이랑 다시 합치고 싶다. 당신이랑 나는 얼굴만 보면 싸우는데, 애들 보기도 좋지 않다. 이제 마음 좀 편하게 살고 싶다. 헤어지자"며 선을 그었다.


A씨 사연을 접한 이인철 변호사는 "혼인신고를 한 경우에는 국가에서 인정된 부부이므로 남편이 일방적으로 이혼하겠다고 하여 쉽게 되는 게 아니다. 남편이 원한다고 바로 이혼해 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남편이 소송을 제기한다 해도 남편이 유책 배우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이혼은 쉽게 인정되지 않는다"며 "남편이 이혼 청구를 한다 해도 법원에서 이혼 기각 판결을 내릴 확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