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황의조 '사생활 영상' 폭로한 형수가 "해킹 당했다" 변명하자 경찰은 이렇게 판단했다

인사이트황의조 / Instagram 'hwanguijo_official'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친형수가 '해킹 당했다'며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해킹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22일 경찰에 따르면 황의조의 형수 A씨가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 다른 누군가가 유포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A씨의 휴대전화 해킹 여부를 조사한 경찰은 기술적으로 외부 침입 기록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킹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인사이트황의조 / Instagram 'hwanguijo_official'


경찰은 압수수색한 A씨와 황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이 완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및 강요·협박 혐의를 받는 A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월 자신이 황씨의 전 연인이었다고 주장하며 황씨와 여러 여성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아울러 지난 5월부터 황씨에게 '(사진을) 유포하겠다', '기대하라',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는 식의 협박 메시지를 보낸 혐의(촬영물 등 이용 협박)도 적용됐다.


A씨는 황씨의 형과 해외 출장을 함께 다니며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해왔다.


경찰은 A씨의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했으며, 황씨는 유포자가 형수인 사실을 알게 된 후 지난 16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황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장기간 교제를 이어오며 당사자 간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했다"며 "계속 악의적인 의혹을 제기하면 상대 여성과 대질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