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브라질 경찰이 자국 팬들에게 곤봉 휘두르자 분노해 주먹 날린 아르헨티나 국대 선수 (영상)

인사이트브라질 경찰 말리는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 Instagram 'tycsport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자국 팬들을 지키기 위해 관중석으로 다가가 브라질 경찰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관중 소요 사태 속에서 라이벌 브라질을 꺾었다.


22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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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답게 킥오프 전부터 관중들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석에서 양 팀 축구 팬들이 엉키며 폭력 사태가 벌어졌는데, 과열된 모습에 의자 등이 파손되고 경찰이 투입되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경찰들이 곤봉으로 아르헨티나 원정 팬들을 가격하며 소요 사태를 막았다.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일부 팬들을 향해 계속 곤봉을 휘둘렀다.


한 브라질 팬이 경찰에게 곤봉을 넘겨받은 뒤에 아르헨티나 팬들을 가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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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본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특히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격분한 듯 브라질 경찰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메시가 경기를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이동했고, 결국 경기는 30분이 지연된 후에야 진행됐다.


'TyC 스포츠'는 "아르헨티나 관중들이 브라질 경찰의 곤봉에 맞아 여럿 다쳤다. 아르헨티나 관중 2명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브라질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에 사태가 크게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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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을 본 국내 팬들은 "한일전 도중 일본 경찰이 한국인들 때렸다고 생각해 봐라", "에미신 진짜 화난 거 같다", "자국민 때리는데 눈 안 돌아가는 게 더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그럼 경찰 진압은 어떻게 하냐", "아르헨티나 팬들도 똑같이 난동 부렸는데 한쪽의 잘못은 아닌 듯" 등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카타르 월드컵 토너먼트 2차례 승부차기에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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