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고 아반떼를 이자 19.5%에 전액 할부로 구매한 카푸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 '재뻘TV'에는 "20대에 전 재산 600원. 월 200 버는 직장인이 이자 20% 풀 할부로 차 사면 벌어지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처음에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를 계약했으나 3천만원 가까이 되는 금액에 계약을 취소하고 중고 아반떼 CN7을 할부로 구매했다.
차를 구매한 금액은 1899만원이었다. 다만 주인공의 신용등급이 낮은 탓에 할부 이율이 19.5%에 이르렀다.
제보자인 주인공의 친구는 "이자만 1200만원이다. (처음에 선납금 낼 돈도) 아예 없었다. 통장 잔고가 600원이었다. 급을 낮추라고 얘기했으나 눈에 들어오는 게 아반떼 CN7밖에 없었다"고 했다.
올해 27세라는 차주는 월 68만원을 내고 있다.
그는 과거 2금융에서 연체가 된 탓에 신용점수가 크게 떨어졌고, 다 갚았으나 차를 사려고 할 때 신용점수가 700점대였다고 했다.
주인공은 차주를 심하게 말렸으나 결국 실패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보안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차주는 세후 230만원을 번다. 차량 할부금, 기름값, 보험 등을 내고 나면 한 달에 140만원 정도가 남는다.
현재 남은 전 재산은 110만원이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식비와 주거비로 나가는 비용은 없다.
"이자가 너무 많이 나가서 후회되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차주는 "후회는 안 된다. 이자가 세서 후회했으면 애초에 차를 안 사고 BMW(버스, 메트로, 워킹)를 탔겠죠?"라고 했다.
그는 "일단 지르고 보자"라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다만 차주의 친구는 그를 걱정했다. 친구는 "월급을 받으면 저축 이런 걸 계산해야 하는데 그런 게 일절 없고 술값, 담뱃값으로 다 나간다. 최근에는 기름값이 없어서 돈을 빌리고, 카드값이 없어서 돈을 빌려준 적도 있다"고 했다.
차주는 다음 차로 꿈꾸고 있는 차로 "BMW 520D나 아우디 A7을 타고 싶다"며 "(할부가 안 되면) 사채라도 써서 살 거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을 향해서는 "차는 일단 지르고 봐라. 금리가 20%, 21% 생각하면 차 못 산다. 인생 한 번 살지 두 번 살지 않는다"고 했다. 이를 들은 재뻘은 "차주의 개인 의견임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면 안 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차마 할 말이 없다", "친구가 진짜 착하다", "중고 아반떼를 이자 포함 3000만원 넘게 주고 사는 레전드"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