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pang Pla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중국을 3대 0으로 제압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 도중 손흥민과 이강인의 얼굴에 레이저 테러를 가하는 중국 팬들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9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장은 4만 명의 현지 팬들로 가득 찼다. 중국 관중들은 경기 내내 비매너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경기 전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큰 소리로 야유를 하는가 하면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 레이저를 쏘며 경기를 방해하는 도 넘은 행동을 하기도 했다.
전반 11분 PK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얼굴에 녹색 빛이 나타났다.
레이저였다. 중국 팬들은 손흥민의 얼굴과 눈 부근에 계속해서 레이저를 쐈다.
레이저 작작쏴대 미친관중놈들아
— 쏜살 (@jipjungonspurs) November 21, 2023
아까부터 선수 얼굴에 대놓고 쏨
스포츠맨쉽 다 뒤졋냐 pic.twitter.com/B9XT61D0xB
강한 레이저 불빛은 시야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자칫 잘못하면 망막에 손상을 입혀 시력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완벽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국 팬들은 손흥민에게 야유를 퍼부었고 손흥민은 그런 관중들을 향해 '쉿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강인 역시 중국 팬들의 레이저 테러 대상이 됐다. 녹색 불빛은 이강인의 얼굴을 쫓아다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 선수들이 레이저 테러를 당하는 모습에 한국 팬들의 분노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런 행동이 있었다는 것은 몰랐다. 전혀 문제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모든 선수들이 그랬다. 승점 3점을 따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랬기 때문에 3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많이 응원해 주셨다. 팬분들 덕분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국 선수들도 옐로카드 4개를 비롯해 19개의 파울을 범하며 소림축구를 방불케 하는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한국은 손흥민의 멀티골, 정승현의 쐐기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후 3월 21일 태국과 홈경기로 3차전을, 26일 원정 경기로 4차전을 치른다.
6월 6일에는 싱가포르 원정 경기로 5차전, 11일 중국과 2차 예선 최종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