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중국을 3대 0으로 제압했다.
지난 21일 밤 대표팀은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3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캡틴' 손흥민은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터트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9분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주천제의 뒷발에 쓰러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11분 강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찌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A매치 3경기 연속 골이자, 통산 40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검지를 입술에 가져다 대며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자 중국이 자랑하는 공격수 우레이는 손흥민에게 다가와 그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강하게 항의했다.
페널티킥을 얻은 것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이후 손흥민과 우레이의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황희찬이 우레이를 말려 상황이 종료됐다.
전반 45분, 손흥민은 코너킥 찬스에서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날 손흥민은 2골 도움 1개로 맹활약했다.
우레이 / GettyimagesKorea
중국 홈팬들이 야유를 보내고 얼굴에 초록색 레이저빔을 쏘는 등 비매너를 보였지만 남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42분 수비수 정승현이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으면서 3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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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쉿 세리머니에 대해 "저를 '많이 신경 안 쓴다', '어떻게 막는지 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많이 안 좋았다. 저도 축구를 하면서 모든 선수를 존경하고 존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발언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서 보여줘야 하는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태국과 홈에서 맞붙은 뒤 6월 싱가포르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홈에서 중국과 2차 예선 최종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