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옷장에 묵혀두었던 패딩을 꺼내 입는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 전국 각지 정류장들은 '엉따'라 불리는 의자의 온열 기능을 가동하고 있다.
앉기만 하면 뜨끈한 열이 전달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이 기능은 사람뿐만 아니라 길고양이들에게도 인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 정류장 엉따의자에 옹기종기 모인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관광명소 십리포해변의 버스 정류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정류장 안 의자 위에 대략 6마리의 고양이가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들은 기다란 의자를 장악하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여유롭게 바라본다.
뜨끈한 자리가 마음에 드는지 몸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고개만 돌리는 녀석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의자 따뜻해서 고양이들이 좋아할 만 하다", "따뜻한 건 어떻게 알았을까", "쟤네들 사이에서 소문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추운 날씨에 갈 곳 없이 정류장에 모여있는 모습이 안쓰럽다"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류장에 설치된 온열의자는 30도 이상 탄소소재 열선이 내부에 삽입돼 있어 일정 온도 이하가 되면 자동으로 작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