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Spurs_KR'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 T1의 롤드컵 우승을 축하했다. 

지난 19일 T1은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페이커는 지난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롤드컵 역사 최초로 네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T1 역시 최초로 네 번 우승한 팀이 됐다. 

T1의 우승 직후 토트넘 홋스퍼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우승 축하합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X 'Spurs_KR'

사진 속에는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 '구마유시' 이민형이 각자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선수들이 들고 있는 유니폼에는 등번호 7과 함께 손흥민이 사인이 새겨져 있다. 등번호 7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국가대표에서 달고 뛰는 숫자다. 

이들과 함께한 손흥민은 T1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T1 유니폼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손흥민과 T1 선수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 롤 팬들은 "우승 축하합니다", "온 세상이 T1이다", "토트넘도 손흥민 있을 때 빨리 우승하길", "토트넘 유관 기운 받아가"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페이커 이상혁과 손흥민 / Instagram 'faker'

해당 사진은 7월 토트넘 내한 당시 촬영한 사진으로 보인다. 당시 토트넘은 훈련 중에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T1 선수들을 초청했다. 

T1 선수단은 토트넘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손흥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과 사진을 찍고 유니폼도 교환했다. 

특히 열렬한 축구 팬인 '제우스' 최우제가 유난히 기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문현준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함께 찍은 셀카를 공개하면서 "이건 꿈이 아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상혁은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팀 역사상 4번째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Instagram 'faker'

이상혁은 7년 만에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초로 롤드컵 4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있다면 우승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운 좋게 우승이 따라왔고, 많은 것을 배우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롤드컵 결승전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0대 3으로 패배해도 웃을 수 있고 우승해도 감정에 동요가 없는 것이었다"며 "이런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우승 기회를 준 팀원들과 팬분들, 또 우리와 경기했던 많은 상대 팀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