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지각해 경찰 오토바이 타고 수험장 온 여고생...알고보니 남학생들 시험장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뛰어, 뛰어, 뛰어, 뛰어!"


지각할 위기에 놓여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수험장에 도착한 여고생.


정문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뜻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여고생의 한마디에 현장에 있던 경찰, 취재진은 모두 "뛰어!"를 외치며 함께 뛰었다.


지난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치러졌다.


이날 시험이 치러지기 직전에는 예년과 같이 독특한 상황들이 그려졌는데, 시민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은 '빌런'은 종로구에 등장한 여고생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SBS 뉴스에 따르면 해당 여고생은 계획대로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버스가 계속 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을 맞이했다.


다행히 수험생을 태워주는 교통경찰 오토바이를 보게 됐다. 여고생은 경찰에게 자신이 가야 할 수험장을 이야기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사히 도착했다.


수험장 앞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여고생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한 뒤 호기롭게 "수험생분들 모두 파이팅 하시라"고 외치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정문을 들어가려는 찰나 갑자기 "아악!"소리를 질렀다. 현장에 있던 경찰, 취재진, 응원학생 모두 깜짝 놀랐다.


인사이트SBS 뉴스


알고 보니 여고생은 자신이 가야 할 학교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자신이 말했던 목적지는 남학생들만 시험을 보는 수험장이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자신이 가야 할 '찐' 수험장으로 달려야 했다.


덩달아 경찰, 취재진도 함께 달렸다. 다행히 학생은 경찰의 안내를 받고 정확한 고사장에 도착해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인사이트예비소집 모습 / 뉴스1


시민들은 "이거는 전날 예비소집을 안 가서 그런 거다", "예비소집은 무조건 가야 한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수험장에 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