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건넨 여성이 있어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채널A '뉴스A'는 한파특보가 내려진 날 치매 노인을 돌본 시민의 선행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첫 한파 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7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두꺼운 점퍼를 꺼내입고 출근하는 시민들 사이로 한 할아버지가 힘없이 쓰러졌다.
할아버지는 잠옷과 슬리퍼 차림으로 길을 헤매고 있었다.
이를 본 한 여성이 달려와 할아버지를 계단에 앉힌 뒤 자신이 입고 있던 외투를 선뜻 벗어 덮어줬다. 곧이어 따뜻한 음료와 핫팩도 손에 쥐어줬다.
바쁜 출근길임에도 여성은 할아버지를 보살피며 경찰이 올 때까지 곁을 지켰다. 경찰이 오자 옷도 돌려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알고보니 할아버지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500여 미터 떨어진 집에서 잠옷 차림으로 나왔다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 여성은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김선씨였다.
김씨가 아니었으면 할아버지는 동사 될 수도 있던 상황. 김씨 덕분에 2시간 만에 아버지를 찾은 딸은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김씨는 "몸을 많이 떨고 계셨고요. 일단 옷을 입혀드렸거든요. 너무 추우신 것 같아서 옆에 붙어 앉으면 좀 따뜻할까 봐...붙어 앉아서 잡고 있었어요. 넘어지지 않게"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라며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