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인성甲' 페이커가 직접 밝힌 상대팀 비하 세리머니 거절하고 '따봉' 해준 이유

인사이트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 라이엇 게임즈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T1이 롤드컵 준결승전에서 징동을 꺾은 가운데 이상혁(페이커)이 상대 팀 비하 세리머니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12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이상혁이 속한 T1은 징동 게이밍(JDG)을 3대 1로 꺾었다.


이상혁은 승리 직후 상대 팀을 비하하는 듯한 '역따봉(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행위)' 세리머니를 해달라는 사진사의 요청을 거절해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X '1228zip'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세리머니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한 외신 기자가 '준결승에서 징동다운 세리머니를 거절한 이유'를 물었고 이상혁은 "4강전이 끝나고 상대방을 뛰어넘었다기보다는 좋은 경기를 해서 감사했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경험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제스처를 취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고 답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t1lol'


평소 뛰어난 게임 실력과 함께 상대를 향한 매너와 진중한 태도로 잘 알려진 이상혁다운 모습이다.


또 그는 "스포츠맨십이었다기보다는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분에게 보여지는 스포츠 선수로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하며 세리머니를 요청한 사진사까지 배려했다.


이상혁이 상대 팀 비하 세리머니를 거절한 이유를 들은 팬들은 이상혁의 스포츠맨십에 칭찬을 쏟아냈다.


인사이트Instagram 't1lol'


이날 이상혁은 작년과 올해 달라진 점에 대해 "팀원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렇게 결승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며 "작년에도 많이 생각했던 것이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라며 "팀원들이 잘해줘서 2년 연속으로 결승전에 왔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T1은 오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롤드컵 결승전에 임한다.


결승전에서는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한다. 


T1이 승리하면 2016년 이후 약 7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