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후배 축구선수 '하반신 마비' 만든 음주운전 가해자 '센 벌' 받게 하기 위해 개인 변호사 붙여준 구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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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하반신 마비로 눈물의 은퇴를 하게 된 축구선수.


구자철이 후배 축구선수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건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YTN '뉴스라이더'는 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와 그의 아버지 유웅삼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연수는 지난해 10월18일 아침 5시40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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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선수, 트레이너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것이다.


당시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었으며 이 사고로 유연수 선수는 25살의 나이에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가해자는 어떠한 사과도 없으며 1심 재판은 아직 진행중인 상황. 이때 구자철 선수가 나서서 도와줬다고 한다.


첫 공판이 있던 지난 10월 26일, 유연수 선수는 재활 치료를, 아버지 유웅삼씨는 간병을 해야했고 어머니 역시 회사 때문에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게다가 선임한 변호사도 제주도에 내려가지 않았는데, 문제는 유연수 선수가 하반신 마비 임에도 중상해가 아닌 일반상해로 기소가 된 것이다.


이를 알게된 구자철 선수 변호사가 따로 연락해 공판에 참석해 변론을 대신 해주겠다고 제안해 공소장 변경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이밖에도 구자철 선수는 유연수 선수에게 따로 연락해 힘든 부분을 위로해줬다고 한다.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의 인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


한편 유연수 선수는 패럴림픽으로 인생 2막을 꿈꾸고 있다. 그는 "장애인 스포츠가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생각 중"이라면서 "얼마 전에 병원에서 하는 체육대회가 있어서 나갔는데 운 좋게 1등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