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남현희, 벤틀리 '본인명의' 알려지기 전 팔려고 했다는 의혹 제기됐다 (영상)

Instagram 'fencing2020'남현희 / Instagram 'fencing2020'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전 연인 전청조 씨의 사기 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하던 시점에 전씨에게 받은 고가의 외제차를 매각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게재한 영상에서 남씨가 전씨에게 선물 받은 3억 8000만원 상당의 벤틀리 벤테이가 차량이 전액 현금 매입된 본인 소유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각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우리 채널에서 해당 차량이 남씨의 명의이고 전씨와 함께 전액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히기 전에 (남씨가) 서울 양재동에 있는 매매 상사에 가서 중고차 성능 검사 기록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딜러들에게 견적도 받고 매각을 진행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앞서 카라큘라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영상에서 자동차등록 원부를 조회한 결과 벤틀리 차량의 명의는 남씨로 되어 있으며 벤틀리 정식 매장에서 신차를 전액 현금으로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씨는 해당 벤틀리 차량을 비롯해 전씨에게 받은 명품 가방, 의류, 액세서리, 귀금속류 등 48점을 지난 3일 경찰에 자발적으로 압수 신청하고 '소유권 포기서'도 함께 제출한 상태다. 


남씨 측은 전씨에게서 받은 선물과 돈의 출처를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남씨의 법률 대리인은 지난 11일 "당시 전씨는 피해자를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남씨를 계속 속이기 위해 이를 벤틀리 구매에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라며 송금도 해줬다"고  주장했다.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남씨는 공모 의혹을 직접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큰 피해자"라며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는데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을까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남씨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카라큘라는 영상에서 "방법이 잘못됐다"며 "다른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처음부터 사과와 반성, 적극적인 행동이 있었다면 대중이 남씨를 비판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nstagram 'fencing_nam'Instagram 'fencing_nam'


그는 "억울하고 답답한 본인의 피해 사실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른 피해자들을 도와줘라. '몰랐다' '아니다' '나는 관계없다'가 아니라 '내가 몰라서 미안하다' '진작 알아챘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그것이 뭐가 됐든 나도 함께 돕겠다' 이 말이 어려워 대중에게 '내가 죽어야 하냐'는 말을 하느냐"고 했다. 


아울러 "부디 현명한 판단과 대응을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파경찰서는 전씨의 사기 행각과 관련해 고소·고발장 17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3명, 피해 규모는 28억원이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 뉴스1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 뉴스1


경찰은 남씨의 사기 공모 의혹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전씨의 사기 행각과 관련해 남씨가 공동 피소된 건수는 총 2건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전씨와 남씨의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전씨 송치 이후에도 남씨와 경찰이 함께 구치소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추가 대질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