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태진아 "사랑하는 아내 옥경이 치매 악화...아들 이루가 대소변 받고 목욕까지"

인사이트Instagram 'taejina43414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가수 태진아가 아내 옥경이(본명 이옥형)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13일 태진아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전설의 고수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태진아는 아내의 근황을 묻는 박명수의 질문에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한 1년 반 전부터 속도가 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약도 이것저것 먹고 입원했다 퇴원했다 반복하는데, 제가 느낄 땐 지금은 (진행이 좀) 멈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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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태진아는 행사에 갈 때마다 아내를 데리고 갈 정도라면서 잉꼬부부 면모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아들 이루와 함께 아내를 돌보고 있다며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태진아는 "제가 직접 (아내) 목욕을 시키고, 제가 없을 땐 이루가 한다. 저를 50% 찾았다면 나머지 50%는 이루를 찾는다"면서 "제가 목욕을 시켜주다 오른쪽 발목을 삐어서 이루가 다 해준다. 대소변도 다 받아낸다"고 털어놨다.


이어 "치매 환자한테는 절대 소리치면 안 되고 똑같은 걸 물어도 답해줘야 한다"며 "갓 태어난 아기 다루듯이 하는 게 환자한테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한편 태진아는 지난달 29일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라는 제목의 신곡을 발표했다. 이는 34년 전 '옥경이' 이후 다시 아내를 주제로 한 노래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1년 전부터 (아내를) 병간호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몇 쪽씩 글을 써놨다. 그걸 가지고 더는 나를 잊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 만들었다"며 아내를 위한 노래를 만든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아들 이루한테 부탁해 곡을 쓰고 음반을 냈다. CD 표지에도 (아내와) 같이 찍은 사진을 넣었다"며 "행사장에서 1절 부르고, 2절 들어갈 때쯤엔 관객들이 거의 다 우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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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는 곡 녹음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녹음할 때 앞에서 아내가 보고 있었는데 눈물이 나서 이틀 동안 녹음을 못 했다"며 "다음에 녹음할 때는 아내에게 오지 말라고 하고 혼자 녹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도 이 노래를 참 좋아한다"며 "TV에 나왔던 걸 유튜브로 보고 노래도 다 배워 따라부른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