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SNS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지드래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댓글 하나가 올라왔다.
댓글을 쓴 A씨는 자신을 '자폐 친구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침에 눈을 뜨면 저는 늘 오늘 저의 아들에게 누군가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진 않을까 라는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노심초사하며 시간을 보낸다"며 "이번 상황을 지켜보며 저는 지용님보다 지용님 부모님 걱정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렇게 잘 키웠는데 얼마나 억울하고 서글프고 속상하실까. 지금 너무 훌륭하게 잘하고 계신다"며 "부모님은 딱 하나 바라실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견뎌낼 거고 잘 살아낼 거다' 저희 부모님이 저를 보며 늘 눈빛으로 그렇게 힘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지금은 그냥 누구의 스타도 친구도 아닌 그냥 지용님 부모님의 아들로 굳건하게 버텨내달라"며 지드래곤을 응원했다.
A씨의 장문 댓글에는 지드래곤의 좋아요가 달렸다.
지드래곤은 평소 공식 계정으로 댓글 좋아요를 잘 누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팬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팬들은 "댓글 다 보고 있나 보다. 팬 아닌데도 속상하다", "저 댓글처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진짜 따뜻한 댓글이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가족이니까 잘 이겨내시길", "이 또한 지나간다", "사실이 아니라면 정말 힘들 것 같다", "정말 좋은 글이다"라고 반응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한 누리꾼이 댓글에 지드래곤 마약 혐의 사건을 맡은 변호사 메일을 올리며 '보내면 바로 읽으신다 하니 그동안 모아뒀던 악플, 기사, 영상 피디에프, 캡처 싹 다 보내자'는 댓글에도 좋아요를 누른 바 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하며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사성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이와 함께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은 업로드와 동시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드래곤의 심정을 담은 글', '진짜 결백하다는 증거'라며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지드래곤은 언론사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마약 혐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