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LG트윈스는 29년 걸렸다...더 오랜 기간 우승 못한 비운의 스포츠 구단 5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3년의 성불은 LG 트윈스였다.


LG 트윈스는 29년 동안 무관이라는 설움을 씻어내고 마침내 드디어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과업을 일궈냈다.


'엘롯기 동맹' 중 기아 타이거즈가 홀로 우승하는 것을 바라보며 분루를 삼켰던 LG 트윈스는 수많은 조롱을 극복하며 성불해냈다.


인사이트


하지만 아직 '엘롯기 동맹' 중 롯데 자이언츠는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아픔은 사실 LG 트윈스보다 더 길고 더 다사다난하다.


그래서 모아봤다.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승하지 못해 괴로움을 느꼈던 LG 트윈스보다 더 오랜 시간 우승하지 못하는, 내년도 성불의 팀이 될 수 있는 스포츠 구단을 찾았다.


1. 롯데 자이언츠 (KBO)


인사이트자이언츠의 에이스 박세웅 / 뉴스1


30년을 넘겼다. 롯데는 1992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슬프게도 이때의 롯데는 통합우승이 아니었다. 정규리그는 1위로 끝내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이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한 것이었다.


1992년 우승한 롯데는 거짓말처럼(?) 31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인사이트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신임 감독 / 뉴스1


KBO 원년 구단 중 유일하게 정규리그 우승이 없는 팀이기도 하다. 가을야구는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6년 연속 실패를 거듭한 롯데는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3번이나 정상에 올려놓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 토트넘 홋스퍼 (EPL)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도 오랜 기간 리그 우승컵이 없다.


'빅6'(맨시티,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로 분류되지만 유일하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험이 없다.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은 지금으로부터 62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1960-61시즌 우승이 마지막이다. 리그 우승과 함께 의미 있는 우승으로 꼽히는 FA컵 우승은 32년 전인 1990-91시즌이 마지막이며, 유럽대항전은 1983-84 시즌 유에파컵(現 유로파리그)이 마지막이다.


그나마 리그컵은 우승은 15년 전인 2007-08시즌에 해봤다.


3. 시애틀 매리너스 (MLB)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하는 시애틀 매리너스.


연고지는 워싱턴 시애틀이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해 유명한 도시인 시애틀을 연고지로 삼고 있지만,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MLB 유일의 월드시리즈 미진출 팀이다. 우승만 못한 게 아니라 '우승 반지'를 위한 최종 관문인 월드시리즈조차 밟아보지 못한 것이다.


인사이트이치로 / GettyimagesKorea


즉 아메리칸리그 우승도 못해봤다는 이야기다.


함께 고통을 공유하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2019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이제 고통을 홀로 짊어지고 있다.


4. LA 클리퍼스 (NBA)


인사이트우승 반지를 위해 LA 클리퍼스에 온 제임스 하든 / GettyimagesKorea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미국의 세 도시(뉴욕, 워싱턴, LA) 중 하나인 LA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LA 클리퍼스.


클리퍼스는 NBA 팬들 사이에서는 '그냥 안 되는 팀'으로 통한다.


지역 라이벌 LA 레이커스가 NBA 최다 파이널 우승, 컨퍼런스 우승, 디비전 우승의 역사를 쓰는 가운데서도 늘 실패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이들의 마지막 파이널 우승은 없다. 사실 1970년 창단한 뒤 53년 동안 파이널에 진출한 적이 없다.


인사이트우승 반지를 위해 LA 클리퍼스에 온 웨스트브룩 / GettyimagesKorea


이 말은 시애틀 매리너스처럼 지구 우승도 못해봤다는 것이다. 클리퍼스는 현재 서부지구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2013년과 2014년 디비전 우승은 해봤지만 컨퍼런스 우승에는 실패했다.


52년 연속 파이널 진출 실패라는 진기록도 가지고 있다.


5. 한국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인사이트손흥민과 황희찬 / 뉴스1


지상 최고의 축구 축제 '월드컵'에 17회 출전하고 이중 16회 연속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을 일궈낸 한국이지만 의외로 아시안컵에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 1956년 초대대회와 1960년 2회 대회를 우승한 뒤 15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벌써 63년째다. 18회 대회가 내년(2024년) 개최되니 이 기록은 64년으로 이어지게 된다.


인사이트이강인 / 뉴스1


준우승 기록도 많지 않다. 1972년, 1980년, 1988년 그리고 2015년 딱 네 번 뿐이다. 4연속 결승 패배 중이라는 말과 같다.


그 사이 라이벌 일본은 네 번을 우승했다. AFC 신생국인 호주도 우승했고,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도 우승했지만 한국은 아직 못하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를 앞세운 한국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우승할 수 있을까. 


인사이트김민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