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패배해 누구보다 속 쓰릴텐데도 LG트윈스 우승 세리머니 축하해준 KT 선수들 (영상)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미 한 번의 우승을 경험했던 덕분일까.


KT위즈 선수단은 자신들을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LG트윈스 선수들을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LG트윈스 vs KT위즈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의 승자는 LG트윈스였고, 한국시리즈 우승팀도 LG트윈스였다. KT위즈는 2021년에 이은 V2를 노렸지만 29년 만의 우승을 꼭 차지하겠다는 LG트윈스의 의지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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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패배한 KT 선수들은 분노하거나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다. 이들은 패자의 입장에 서기보다는 같은 리그에서 함께 경쟁하는 선의의 경쟁자 혹은 동료의 입장에 섰다.


KT 선수들은 기뻐하는 LG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단을 보며 박수를 쳐줬다. 엄지손가락을 들며 따봉을 선사하는가 하면 존경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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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했을 때면 그라운드를 빠르게 빠져나가는 경우가 흔하지만 KT 선수들은 조금도 그러지 않았다. 올 시즌 가장 잘한 팀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이를 본 야구팬들은 LG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또 KT의 선수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패배한 자신들의 속마음은 피눈물이 날 것이 분명함에도 박수를 쳐주는 게 멋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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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KT팬은 "강백호도 소형준도 없었는데 이 정도 했으면 정말 잘한 거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