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개그콘서트가 3년 만에 돌아와 시청자들을 만난 가운데 첫 방송 이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 12일 KBS2 '개그콘서트'는 3년 4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7%, 순간 최고 시청률 7.0%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신고했다.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부터 신인들까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풍자나 디스가 들어갔던 각 코너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형이야' 코너에 등장한 개그맨 정태호는 아내와 후배 부모님 외모를 디스한 후 큰절로 사과를 올렸다.
정태호는 방송 도중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라고 한 뒤 "형 결혼한 거 봤지. 형은 겁쟁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앞자리 방청객 부부를 향해서도 "아내 남편 분이시냐"고 묻더니 '겁쟁이랍니다'를 부르기도 했다. 해당 부부는 같이 출연한 장현욱의 부모님이었고 정태호는 큰절로 사죄했다.
또 '니퉁의 인간극장' 코너에서는 김영희가 외국인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로 변신했다.
김영희는 "우리 아들 돈 빨아 먹는다. 우리 아들이 결혼하고부터 이렇게 바뀌었다.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 하여간 재수 없다"는 막말을 해 관객석에서 작은 야유가 터져 나왔다.
'힙지로'라는 코너에 등장한 송영길은 "힙지로 왔으니까 보여줘야겠네. 진정한 힙"이라는 대사와 함께 바지를 벗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송영길의 엉덩이가 노출되기 바로 직전까지 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재미를 위한 풍자였다'는 반응과 '과해서 보기 불편했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보기 불편했다는 누리꾼들은 "개콘이 왜 없어졌는지 첫 화로 증명했다", "보기 불편했다", "콘텐츠로 웃겨라", "방송에서 이런 개그 안 보고 싶다", "진정 이게 최선인가", "구리다", "개그에서 디스 빼면 볼 게 없다"라며 지적했다.
반면 풍자가 재밌었다는 누리꾼들은 "원래 개그 코너 이렇게 짜는 거다", "뭐만 하면 불편해 하는 거 지겹다", "사회 풍자해서 웃기는 게 개그 아닌가", "공개 코미디 부활한 거 너무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개그콘서트 1052회는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 방송 시간 연장에 따라 오는 19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