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아버지·누나 사망, 어머니 파킨슨병"...'쾌걸 근육맨 2세' 질풍가도 부른 가수의 안타까운 근황 (영상)

인사이트YouTube 'JTBC Voyag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90년대생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 오프닝 노래 '질풍가도'.


추억이 떠오를 뿐만 아니라 누군가는 이 노래에서 희망을 얻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누군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르는 이들이 많다.


인사이트YouTube 'JTBC Voyage'


20년 동안 얼굴 없는 가수로 활약했던 그가 싱어게인3의 74호 가수로 등장해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9일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에서 74호 가수는 "저는 노래만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무도 못 알아보는 얼굴 없는 가수다. 2008년도가 마지막 무대였다"라며 15년 만에 무대에 서는 거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쾌걸 근육맨 2세' OST '질풍가도'를 불렀다. 74호 가수의 정체는 유정석이었다.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49세인 그는 2003년 애니메이션 '행복한 세상의 족제비' OST '출사표'를 불렀다.


인사이트YouTube '근황올림픽'


이밖에도 '질풍가도'와 '파워레인저 다이노 썬더' OST '승리의 약속', '아따맘마' 1기 오프닝 곡인 '잘 있어요' 등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다수 불렀다.


그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2021년 8월, 유튜브 '근황올림픽'을 통해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유정석은 누나가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아 간호하고 있던 중 건강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근황올림픽'


그로부터 1년 뒤 누나도 결국 세상을 떠났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파킨슨병 판정을 받는 등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겹쳤다고 한다.


본인 역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우울증과 함께 손과 다리에 마비 증세가 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유정석은 자신이 부른 질풍가도가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응원가로 쓰이고, 역주행해 '노래를 듣고 힘을 내게 됐다'라는 많은 댓글들을 보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한다.


이날 유정석은 '올어게인'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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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JTBC Voyage'


노래를 들은 심사위원 선미는 "이 노래를 동생들이랑 부르고 다녔다. 어릴 때. 어른이 됐는데도 그 노래를 들으며 힘을 내고 있다"며 응원을 보냈다.


코드쿤스트 역시 "친동생이랑 따라 불렀다. 용기를 어릴 적 주셨으니 이제 받으실 때다.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YouTube 'JTBC Voy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