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당연히 욕인 줄 알았는데 국어사전에 등록된 표준어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가끔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과 대화하다 보면 표준어가 맞는지 헷갈리는 단어가 있다.


표준어는 한 나라의 표준이 되는 말로, 표준어로 인정받기 위해선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 등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런데 어감이나 뜻이 교양과는 다소 거리가 멀고 주로 부정적인 상황에 쓰여 욕설로 오해하기 쉬운 단어 중에 표준어로 인정되는 단어들이 많다.


욕인 줄 알았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된 표준어 6개를 알려주겠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1. 개좆같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개좆같다'는 속되게 어떤 대상이나 상황이 몹시 마음에 들지 않다는 뜻의 형용사다.


유의어로는 '개코같다'가 있다. 이는 속되게 하찮고 보잘것없다는 뜻이다.


2. 족치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족치다'는 견디지 못하도록 매우 볶아친다는 뜻의 동사다.


짓찧어서 쭈그러지게 하다, 규모를 줄이어 작게 만든다는 뜻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 조지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조지다'는 속되게 일신상의 형편이나 일정한 일을 망친다는 뜻의 동사다.


속되게 쓰거나 먹어 없앤다는 뜻도 있다. 유의어로는 '망치다'가 있다.


4. 돈지랄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돈지랄'은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아무 데나 돈을 함부로 쓰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명사다.


유의어로는 '군돈질, 헛돈질'이 있다. 지랄 또한 표준어인데,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하는 행동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5. 개기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개기다'는 속되게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한다는 뜻의 동사다.


2014년 표준어 추가 사정안 발표 이전까지는 개개다만 표준어로 인정됐지만, 이후 개기다를 별도 표준어로 인정했다.


6. 씨불거리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씨불거리다'는 주책없이 함부로 자꾸 실없는 말을 한다는 뜻의 동사다.


유의어로는 '씨부렁거리다, 씨불대다, 씨불이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