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자친구의 과거 직업을 알게 된 남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성균관대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가 "이거 무조건 파혼이 맞겠지"란 제목으로 올린 글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글을 쓰면서 아침부터 소주를 마시고 있다고 했다.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부가 과거 성인방송 BJ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탓이었다.
A씨는 지금의 여자친구와 함께할 나날을 기다리고 있다. 프러포즈하고, 함께 결혼 준비를 하는 상황이었다.
여자친구가 과거 성인방송 BJ였단 사실을 알게 된 건 최근으로 보인다.
그는 "두 달 뒤 결혼인데 어떡하냐. 더 짜증 나는 건 마음이 안 접어질 것 같다는 거다"라며 현재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누리꾼들 대다수는 파혼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들은 "본인이 입 꾹 닫고 있는데 남자가 어찌저찌 알게 되는 거면 파혼하는 게 맞다", "솔직히 과거 속이는 사람을 어떻게 믿냐", "저런 걸 왜 고민하지?", "결혼 전에 알게 된 게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헤어질 자신 없으면 그냥 결혼하면 되는 거 아니냐?", "내 주변에도 성인 배우랑 결혼한 사람 있는데 잘 살더라", "성매매도 아니고 방송 좀 한 거면 결혼해도 될 거 같다"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과거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매칭 사이트와 함께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지 않는 소개팅 상대의 직업'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연예인이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연예인과는 소개팅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선망의 대상이긴 하지만 배우자라고 생각할 때 직업적 특성상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주변의 지나친 관심 등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호하지 않는 직업 2위는 군인(30%)이었으며 이어 경찰(9%), 기자(7%)가 뒤따랐다. 이들은 모두 고액 연봉의 직업군이 아니고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꺼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상대의 직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1%가 연봉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정성(35%), 재직 중인 기업 규모(35%), 근무 환경(9%)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