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온라인에 시위대 사진이 올라왔는데, 시위 내용과는 사뭇 다른 전자기기가 눈길을 끌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플 아이폰의 위엄.jpg'이란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22만 회가 넘는 조회 수와 811개의 추천을 받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게시글에는 주한미군 철수 등을 외치는 시위대의 모습이 담겼다.
'친북적' 성향을 가진 시위대는 거리에서 '반미'를 외치며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작성자 A씨는 이들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반미 친북해도 아이폰은 포기 못함"이란 짧은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반일 외치며 일본 여행 가는 격", "휴대폰은 친미", "패션 좌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어허 중국산이다", "애플은 메이드 인 차이나잖아", "부품은 우리나라께 많으니 괜찮아" 등의 웃픈 반응도 이어졌다.
또한 "냉정하게 보면 저건 좀 다르지 않나. 군사정권적으로 싫은거지 미국 자체를 배척하자는건 아니니깐", "미군 철수하라는 거랑 미국 기업 제품 쓰는 건 사실 별 상관 관계가 없긴 한데" 등 옹호 반응도 존재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노 재팬' 불매운동이 거셌을 당시 일각에선 타인에게 불매운동을 권장하면서 정작 본인은 닌텐도나 아사히 맥주를 구매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 등 '선택적 불매운동'을 하는 일부 한국인들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현재는 노 재팬 운동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실제 일본 여행 수요는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9월 일본으로 향한 관광객은 5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