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위조된 대형마트 상품권 약 7억 원어치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명동에서 발견됐던 위조된 상품권은 며칠 전 경기도 용인의 한 상품권 거래소에서 유통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 일대 상품권 판매소에서 도매업을 하는 A씨는 뒤늦게 가짜 상품권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저희처럼 상품권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저희한테 판매하신 게 문제가 있던 것 같다"며 "두 번을 저희한테 파셨는데 9천만 원 가량 된다"고 호소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 상품권 소매업체에서 매입한 상품권에 문제가 있던 거였다. 위조상품권은 육안으로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했다.
특히 전면에는 진품과 거의 흡사한 홀로그램과 양옆에 음각이 있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의 한 상품권 거래소에서 유통된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된 영상 속 상품권은 홈플러스 상품권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일 10만 원짜리 대형마트 위조 상품권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일당 중 3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사기, 장물운반, 위조유가증권행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전날 3명 중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의 범행은 판매소에서 상품권을 사들인 일반 고객들은 대형마트에서 상품권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판매소에 환불을 요구하면서 드러났다.
판매소 상인들은 상품권이 위조됐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대형마트 본사를 찾아가 진상 파악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상인은 "상품권 인쇄소에서 문제의 상품권들이 발행됐다는 얘기가 있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본사를 찾아갔는데 대형마트 측이 우리를 문전 박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위조 상품권을 수거해 발행·유통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