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400만원대 주얼리 예물 못해준단 남친 말에 '파혼'한 여성...반전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400만 원 가량의 예물 주얼리 세트때문에 남자친구와 파혼한다는 예비신부의 반전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론부터 말해, 400만 원대의 주얼리 세트를 남자친구가 못 해준다고 해서 파혼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비슷한 직장과 연봉으로 '반반 결혼'을 준비했다는 예비신부 A씨는 "둘의 상황이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반반 결혼으로 준비했고 직장·연봉도 비슷하다"며 "모은 금액도 비슷하고, 결혼 비용도 반반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신혼집을 회사 근처로 이사했다면서 "집안의 도움을 받아 남자친구에게 예물로 국산차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A씨는 "대단한 차는 아니지만 차가 없던 남자친구는 매우 기뻐했고 나도 큰 선물을 해줄 수 있어서 기뻤다"며 "내 예물 로망은 큰 거 말고 질 좋은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같은 라인으로 맞추는 주얼리 세트였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주얼리 예물을 보러 갈 때마다 이상한 변명과 함께 다음으로 미루기 일쑤였고, A씨는 2년 동안 한 번도 이런 적 없던 남자친구 모습에 실망하기 시작했다.


A씨는 "주말에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내내 주얼리 샵을 가는 걸 회피하는 사람처럼 강박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더라"라며 "먼저 말하는 게 마치 장난감 사달라는 아이 같아서 계속 참다가 결국 '내가 고른 예물이 비싸서 부담되냐'고 물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물음에 남자친구는 그제야 "그냥 주얼리 안 하면 안 되겠냐"며 "그 돈으로 집 대출금을 갚고 신혼여행을 가자. 비싼 보석 사봤자 착용하지도 못할건데 굳이 왜 사냐"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A씨가 '그럼 내 돈으로 주얼리 세트를 살테니까 예물로 준 자동차 계약도 취소해서 대출금으로 넣자'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왜 분수에 맞지 않는 사치를 부리려 하냐. 결혼을 앞둔 여자들이 메리지 블루에 걸리는 것처럼 판단력을 잃은 것 같다. 나중에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만류했다.


또한 계약한 자동차를 취소하고 가격을 낮춘 다른 차로 재계약하자는 A씨 제안에는 "절대 안 된다"며 "악감정으로 이러는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파혼 통보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A씨는 "파혼의 발단이 주얼리 세트라는게 어이없긴 하고 이렇게 파혼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면서도"이번 주말에 차 계약을 취소하려고 한다"고 씁쓸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랑 측이 너무 이기적이다", "자기 돈주고 사겠다는데 만류하는 이유가 뭐냐", "결혼하면 본래 성격 나온다더니", "국산차라도 최소 4000만 원일텐데 그건 받아야겠고 400만 원은 쓰기 싫고?"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한편 지난 2011년 결혼정보회사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전국 신혼부부 380쌍을 대상으로 '결혼 준비과정에서 느낀 갈등'을 조사한 결과, 신랑 및 신부 측은 각각 '신혼집 마련(20.4%)', '예단(14.6%)'을 1위로 꼽았다.


신랑 측이 문제제기한 항목은 신혼집 마련(22.0%), 예단(15.6%), 예물(13.5%) 순이었으며 신부 측이 문제를 제기한 항목은 신혼집 마련(19.4%), 예물(14.9%), 예단(14.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