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날씨 급격하게 추워졌는데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큼은 절대 포기 못하는 '얼죽아'들 속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지난주까지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선선한 날씨였는데, 갑자기 강추위가 찾아왔다.


절기상 입동인 오늘(8일)은 평창 대관령의 최저기온이 -4.5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겨울 날씨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환절기에 급격한 추위까지 몰아쳐 몸의 기온이 떨어지며 감기에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 의지의 한국인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던 요 며칠, 거리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아아'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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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으로 출퇴근을 하는 '대표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준말) A(35) 씨는 8일 오전 "아무리 추워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포기 못한다"며 "식도를 타고 차가운 아아가 흐를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하곤 유유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걸어갔다.


역삼으로 출퇴근을 하는 B(31) 씨 역시 목도리까지 하고는 한 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었다.


그는 "따뜻한 걸 마시면 몸이 노곤해져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아무리 추워도 아메리카노는 차갑게 마시는 게 익숙해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얼죽아'들의 변명과 달리 추운 날씨에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적신호를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추운 겨울철 차가운 음료나 물을 많이 마시면 위장 기능이 저하되고 혈관이 수축돼 수족냉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