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하다 딱 걸린 영국 축구팬...3년간 모든 경기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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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축구선수 손흥민을 상대로 인종차별을 한 역구 축구팬이 쓴맛을 제대로 보게 됐다.


지난 7일 영국 매체 미러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축구팬이 3년 동안 모든 경기 관람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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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후반 44분까지 활약한 뒤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은 벤치에 가기 위해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석을 지나쳤고, 이때 크리스탈 팰리스 팬은 손흥민을 보며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서양인에 비해 눈이 작은 동양인의 특성을 강조해 비하하는 행위였는데, 이를 본 손흥민은 무시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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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은 "구단은 손흥민이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러운 것"이라며 "이번 시즌 초 손흥민이 첼시전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던 사례처럼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도 "곧바로 구단에 보고됐다. 경찰과 증거를 공유했고 신원이 파악되면 해당 인물은 클럽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 구단은 그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저지른 인물은 로버트 갈랜드라는 44세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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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법정에서 로버트 갈랜드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유죄가 인정됐고, 그는 벌금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그가 받은 형량이 낮다고 판단해 3년 동안 축구 경기를 볼 수 없도록 추가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