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남친 차 없다고 불평해 "퐁퐁남 찾냐" 욕먹었는데...3000만원짜리 차 사주고 싶었던 여성의 고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청춘기록'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남자친구가 차가 없어서 너무 불편해요. 저도 차 타고 여행 가고 싶어요"


한 여성의 사연이 놀라운 반전으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자친구가 차가 없어서 너무 불편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기능 시험에서 4번이나 떨어져 운전을 하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 누군가를 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무서운 생각에 운전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는 그녀는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데이트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utopro


A씨는 "차를 타고 데이트를 하려면 상대방이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남친한테 차를 사자고 졸라도 유지비 걱정에 부담스럽다며 싫다고 거절한다. 유지비가 그렇게 많이 드나?"라고 물으며 "주말에 차 타고 여행 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그래서 말인데 제가 일시불로 구입해서 남자친구한테 차를 선물하고 싶다. 30살이고 유지비 적게 나오는 차 추천 부탁드린다. 가격은 3,000만 원대까지 괜찮을 것 같다"라고 적었다.


또 A씨는 "차 사면 차값, 취·등록세를 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연료비 외에 정기적으로 어떤 비용이 나가는 지도, 보험은 뭘 들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자동차세도 많이 나오나?"라면서 "주말에만 놀러 다닐 예정인데 차를 일시불로 구입했을 때 월평균 유지비는 어느 정도 생각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성자를 비난하려다 빠르게 태세 전환을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차량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남자친구에게 차를 샀으면 좋겠다며 철없이 행동하는 듯 보였던 여자친구는 알고 보니 남자친구에게 차를 사주고 싶어 하는 귀한(?) 여자친구였다.


누리꾼들은 "퐁퐁남 원하냐고 욕하려다 말았다", "브레이크 급하게 밟았다", "이래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쏘카를 이용하는 게 더 경제적이다", "남편이 되면 사주는 게 낫지 않나", "아반떼는 어떠냐" 등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