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분노조절을 힘들어하는 아동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학계가 주요 원인으로 '스마트폰'을 꼽았다.
지난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분노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특정 상황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조차 감정 억제 능력을 쉽게 잃고 무작정 화를 내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의학계는 해당 어린이들을 다루는 방식에 주목했다.
미국 미시간대학은 평소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자주 본 3살~5살 어린이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감정 조절 기능은 깨지고 충동성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겉으로 보면 스마트폰을 들여보는 것 같다. 하지만 이내 뇌를 들여다보니 지루해할 때와 똑같고 특히 이해력을 담당하는 뇌가 축 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공감 능력이 분노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이해와 공감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니까 분노지수가 높아진 것"이라면서 아이들의 분노 원인을 사람보다 기계와 많이 지낸 것에 있다고 봤다.
해당 결과와 관련된 유명한 연구에서 분노조절장애 아이들에게 딱 5일 동안만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이들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비언어적 감정과 공감 능력 또한 크게 높아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얼굴 마주 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어린이 분노에 대한 현대 의학의 처방"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