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가수 빅뱅 출신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6일) 직접 경찰에 출석한다.
6일 오후 지드래곤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게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 등을 진행해 투약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와 마약을 건넨 유통책으로 알려진 현직 의사와의 관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도 임의 제출받는다.
앞서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우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입건됐다.
이후 지드래곤은 변호사 등을 통해 지난달 27일 첫 번째 입장문을 내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라고 마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3일 뒤 지드래곤의 변호사는 "권지용(지드래곤)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라고 한 번 더 의혹을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추측성 보도와 근거 없는 사실들에 대해서 초강경대응하겠다고 엄포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드래곤의 입장과는 달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의 혐의를 특정할 증거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출석은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 의혹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항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검찰에서 진행한 모발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인 것과 마약사범 처리 기준에 못 미치는 양이 검출됐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당시 지드래곤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일본의 한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담배를 한 대 피운 적이 있다"며 "일반 담배와는 냄새가 달라 대마초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조금 피운 것이 사실"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