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BTS 탄생 계기가 됐다는 JYP 박진영과 하이브 방시혁의 '양말사건' (영상)

인사이트YouTube '디글 :Diggle'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JYP 박진영과 하이브 의장 방시혁이 과거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았던 '양말 사건'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의 CCO(Chief Creative Officer) 박진영과 하이브 의장 방시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시혁은 2003년 박진영과 함께 미국에 진출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때 미국에 둘이 놀러 갔다가 LA에서 (박진영이) '우리 왠지 될 거 같다'고 해서 저도 동조했다. 그땐 '한국에서 이룰 건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방시혁 / 사진=인사이트


그러나 두 사람의 미국 생활은 생각 만큼 녹록지 않았다.


박진영은 회사 주주들이 미국 진출을 반대했다며 "가서 1년간 사비를 써서 성공하면 회사 자산을 쓰게 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둘 다 돈 한 푼 없이 가서, 아는 형이 방 한 칸을 내줬다. 신혼집에 한 달만 있겠다고 하고 4개월을 있었다. 차고에 악기를 세팅하고 노래를 만들었다. 둘이 한 방을 썼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방시혁은 "제가 빨래하고 형이 다른 일을 하기로 했다"며 양말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인사이트박진영 / 사진=인사이트


방시혁은 "형이 양말을 포개서 던져놓는데, 형이 신던 양말을 제가 풀어야 하지 않냐. 남이 신던 양말을 만지기 싫어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자꾸 하더라. 어느 날 내가 폭발했다"고 털어놨다.


박진영은 "당시에는 양말만 가지고 이게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싶었지만, 시혁이는 미국 동거 4개월간 쌓였던 것"이라며 "저는 막 저지르는 타입이고 시혁이는 다 챙기는 스타일이었다. 저는 갑자기 양말로 화를 내니까 '이 자식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으로) 시혁이가 가출해서 나갔다. 누워있는데 밤에 조용히 들어와서 자다가 귀국하더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vN 제공


방시혁은 "양말 사건이 없었다면 K-POP(케이팝)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저는 형이 미국에 있겠다고 해서 같이 남은 거지, 사실 고민이 얕았다. 제 결심이 약해서 돌아왔다. 그런데 형은 심지가 있어서 남았고, 뒤 세대에게 (미국 진출) 길을 열어 준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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