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연봉 7천만원인데 여친이 소고기 먹고 싶다고 하면 "고기는 닭가슴살"이라는 남자의 일상패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고연봉을 받으면서 '짠돌이' 생활하는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언니들 쪼잔? 구질구질한 남친 어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사귄지 200일정도 됐다는 여성 A씨는 "남자친구가 연봉 7천만 원 받으면서 자기 자신한테 지나치게 돈을 아껴서 이해가 안 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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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는 항상 "옷은 절대 비싼 거 살 필요 없다. 패션의 완성은 몸매"라는 말과 함께 4계절 내내 흰색과 검은색 티셔츠 5장만 돌려 입는다.


하의 또한 3~4개가 전부 였으며, 겨울에는 쇼핑을 했지만 그마저도 질 좋은 아우터 2벌 정도를 사놓고 번갈아 입었다.


아울러 A씨가 '소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할 때면 남자친구는 "나는 가성비 안 나오는 소고기 같은 음식이 싫다. 소고기는 회식 때 말고는 안 사먹는다"며 "고기는 닭가슴살로 탄단지만 맞추면 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맛있는 음식이나 비싼 건 기념일 아니면 안 가려 한다. 심지어 가더라도 내가 사준다"고 토로했다.


이어 "며칠 전에는 집에 그랜저 차 팜플렛이 있길래 기대했더니 부모님 사드렸던 거더라. 그래놓고 자기는 부모님이 끌고 다니던 오래된 차를 끈다고 했다"며 "남친이 주변사람들이랑 놀 땐 돈 안 아끼고 비싼 건 아니더라도 가끔 밥도 잘 산다. 하지만 왜 본인한테만 투자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A씨는 "같은 나이대에 비슷한 연봉을 받는 상황이라 그런지 자린고비 생활하는 남친이 구질구질해 보인다. 이런 건 안 변하는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은 공개 직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누리꾼들은 "최고의 남편감이다. 이 정도면 자랑하려고 쓴 거 아니냐"며 "옷 스타일은 내가 사줘서 입히면 그만이지. 실속 다 챙기는 개념남"이라고 칭찬했다.


반면 일각에선 "연인으로선 최악이긴 하네. 같이 다닐 때마다 스트레스 받을 듯", "이런 사람들은 결혼한 뒤에도 부모님한테 효도하겠다고 돈 다 받칠 듯"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미혼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경제력은 있지만 돈 쓰는데 인색한 이성을 결혼상대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 52.3%, 여성은 45.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