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5일 전에 만든 파스타 다시 데워서 먹은 여대생이 10시간 만에 숨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파스타와 볶음밥 등 곡물을 잘못 섭취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명 '볶음밥 증후군(Fried rice syndrome)'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틱톡 등 각종 SNS에는 볶음밥 증후군 관련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은 지난 2008년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하던 20대 대학생 A씨의 사망 사건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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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해당 학생은 삶은 파스타를 5일간 보관했다가 다시 꺼낸 뒤 조리했다.


평소처럼 맛있게 먹던 이 학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메스꺼움과 복통, 두통, 설사, 구토를 호소하더니 결국 10시간 만에 사망했다.


현지 당국이 대학생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간세포 괴사에 의한 급성 간부전'으로, 바실러스 세레우스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실러스 세레우스 세균은 식중독균 중 하나이며 주로 쌀이나 파스타 등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곡물에 잘 퍼진다.


특히 고온에 가열을 해도 세균이 살아남아 실온에 오래 둔 곡물을 다시 조리해도 감염을 피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바실러스 세레우스 세균은 건조된 식품에서도 오래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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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라면 등 탄수화물이 함유된 인스턴트 식품도 장기간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다.


해당 세균에 감염되면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 세균 감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조리된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등 실온 방치를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