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흡연자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살롱드립2'에는 주우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장도연과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이날 주우재는 "나를 열 받게 하는 요소는 남한테 피해주는 상황이다"라며 "20대 때 일이다. 지하철에서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들이 화가 난다"라고 과거 경험담을 꺼냈다.
그러자 이를 들은 장도연은 "나는 요즘에도 지하철을 자주 타는데, 몇 년 전에 겪은 엄청 웃긴 얘기가 있다"며 "내 다리가 남들보다 길다. 앉아서 가는데 나도 모르게 다리를 뻗었나보다. 기분 나쁜 게 아니라 너무 웃겼던 게 어떤 아저씨가 가다가 냅다 내 다리를 발로 찼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장도연은 아저씨가 축구공 차듯 자신의 다리를 발로 찼다면서 "너무 웃기더라. 아저씨가 도움닫기 하는 것을 봤다"고 폭소했다.
이어 "그 아저씨 때문에 버릇을 고쳤다"며 "이제는 지하철을 타면 최대한 의자 안쪽으로 다리를 옮기고 다리를 절대 안 뻗는다. '내 긴다리가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구나'라는 것을 자각했다"라고 전했다.
장도연의 웃픈 일화에 주우재는 "희한한 삶을 살았다. 지하철을 10년 타고 못 겪을 일이다"고 놀리면서도 "이 모습이 참시민인 거다. 내가 경험하고 잘못된 점을 자각하면 너무 좋은 거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흡연자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주우재는 "친구 4명과 여행을 갔는데 나만 비흡연자였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이동할 때마다 담배 한 대씩 피웠다"며 "모르겠다. 바깥공기가 주는 스위치가 있나보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여행 온 나에겐 아까운 시간인데 흡연자 친구들을 때문에 옆에서 (멍한 표정으로) 계속 있어야 했다. 심지어 한 곳에선 30초만 들어갔다 나온건데 또 한대 피우겠다고 하고 공항에선 짐을 놓고 우르르 흡연실로 들어가서 나 혼자 수많은 캐리어들 사이에서 덩그러니 놓여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장도연은 "나도 비흡연자여서 친구들이 담배를 피울 때 할 게 없다"며 "담배 냄새는 안 중요하다. 미안한 시늉이라도 하면 괜찮은데 세월아 네월아 피우면 괘씸하다"라고 공감했다.
주우재 또한 "내가 기다려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에 화가 난다"고 부연했다.
한편 '살롱드립2'는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살롱 주인 장도연과 함께하는 토크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