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연이은 흥행 부진에 마블이 비장의 카드인 '원년 멤버 복귀'를 꺼내 들었다.
어벤져스 원년 멤버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등이 다시 출연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마블 영화에 원년 멤버들을 복귀시키려는 논의가 있었다"며 "여기에는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사망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 스칼렛 요한슨의 블랙위도우를 부활시키는 것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미 사망한 캐릭터들은 멀티버스로 부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이디어는 현재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가장 큰 걸림돌로 배우들의 출연료를 꼽고 있다. '아이언맨3'에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경우 촬영 당시 이미 약 2500만 달러(한화 약 336억 원)를 받았다.
최근 그가 출연한 '오펜하이머'가 흥행하면서 몸값은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마블이 어벤져스 원년 멤버를 복귀시키고자 하는 데는 최근 발매한 영화들의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아이언맨(2008)'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흥행을 이어온 마블은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전 세계 수익 약 28억 달러(한화 약 3조 7648억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거의 명성이 무색할 만큼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가 전 세계 수익 4억 7600만 달러(한화 약 6280억 원)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nm3'가 흥행을 끌어 올리는가 했으나 이외의 영화 및 드라마 모두 흥행하지 못했다.
이에 비장의 카드인 '원년 멤버 복귀'를 꺼내 들며 재기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팬들은 원년 멤버의 복귀를 그다지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이미 레전드로 끝난 원년 멤버가 왜 나오겠냐", "다 죽이고 보내놓고 왜 이제 와서", "콘텐츠가 바뀌지 않으면 그 멤버가 돌아와도 흥행은 못한다", "그냥 놔줘라", "이슈 거리 만들어서 다음 영화 보게 하려는 것 같다", "멤버들 나이도 있는데 말이 되나"라고 반응했다.
한편 오는 8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5의 세 번째 작품인 '더 마블스'가 개봉한다.
국내에는 배우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입소문 나며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마블이 부진을 털고 새로운 세계관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