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코로나19 이후 '대면 결혼식'이 다시 살아나면서 축의금 때문에 우정에 금이 가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문제 누가 잘못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지난 2020년 일반 예식장에서 결혼했다.
하지만 당시 방역 조치로 식장 내 식사가 금지되면서 A씨는 하객들에게 식권 대신 답례품을 제공했다.
반면 친구 B씨는 코로나19가 완화된 지난해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A씨와 다르게 하객들에게 코스요리 등 고급 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A씨는 자신이 결혼할 때 B씨로부터 축의금 10만 원을 받았기에 똑같은 금액을 내고 참석했다.
그는 축의금을 적당히 냈다고 생각했으나 B씨의 생각은 달랐다.
결혼식 이후 B씨는 또 다른 친구에게 "(내 결혼식은) 식대도 비싸고 호텔이었는데 10만원이 뭐냐. 결혼식장에 못 온 친구도 20만 원은 했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해당 내용을 제3자인 친구에게 듣게 된 A씨는 "받은 금액만큼 축의 했기에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결혼식장 선택은 본인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기에 축의금을 더 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텔에서 결혼하는 건 본인 의지면서 왜 하객들이 당연히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냐", "답례품도 뷔페 가격과 같은데", "이 정도면 강매 수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4월, 결혼정보 회사 듀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혼남녀 300명이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은 약 7만 9천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5만 원(48%)과 10만 원(40%)이 대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