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군입대한 청년들 키·BMI·혈압 체크했더니...깜짝 놀랄 결과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군대에 가면 건강해져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 같은 말은 속설인 줄로만 알았는데 최근 국가기관이 '통계'로 사실임을 입증했다.


1일 병무청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병역판정 검사를 받은 병역의무자 약 61만명의 입대 뒤 건강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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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은 체질량지수(BMI지수)와 혈압, 중성지방 등 주요 지표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입대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병무청은 국군의무사령부와 함께 병역의무자의 입대 전과 입대 1년 뒤 상병 진급 때의 건강지표를 비교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는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BMI 25 이상 비만 그룹은 0.5 감소했고, BMI 18.5 미만 저체중 그룹은 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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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건강상 살이 빠져야 하는 그룹은 살이 빠졌고, 살이 쪄야 하는 그룹은 살이 찐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저체중 그룹은 몸무게가 늘고 비만 그룹은 체중이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BMI지수가 증가한 데 대해서는 운동량이 증가해 근육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국군의무사령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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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에도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6㎜Hg에서 120㎜Hg로 6㎜Hg(5%)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고혈압 위험이 다소 낮아진 것이다.


평균 중성지방(TG)은 115㎎/dL에서 83㎎/dL로 32mg/dL(28%) 감소했다. 확실히 몸이 건강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키도 커졌다. 병역의무자의 평균 신장은 입영 전 173.9㎝(±5.6)에서 입영 후 174.5㎝(±5.6)로, 평균 0.6㎝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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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은 입영 전 70.7±12.6㎏에서 입영 후 73.1±10.9㎏으로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칙적으로 취침하고 기상하고 식사하고 또 체력단련 및 훈련하는 군 조직의 특수성이 이 같은 변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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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과 의무사령부는 "두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입영 이후 장병 건강이 향상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장병들의 건강 변화를 지속해 관찰하는 한편, 두 기관에서 병역의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