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마블 영화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배우 이카 다빌(Eka Darville, 34)의 아들이 뇌종양 투병 끝에 1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출신 배우 이카 다빌은 희귀한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10살 아들을 잃었다.
다빌은 넷플릭스의 마블 드라마 '제시카 존스', '파워레인저스 RPM', '디펜더스', '스파르타쿠스', '테라 노바', '뱀파이어 다이어리', '오리지널스', '디 엠파이어', '허 스멜'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배우다.
그는 지난 1월 아들 마나(Mana)가 악성 신경교종 진단을 받으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호주에 있던 그는 의사로부터 손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미국으로 이주해 마나는 지난 4월 1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이후 다빌은 팬들에게 "안타깝게도 종양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자라고 있다. 마나를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라고 전했다.
결국 마나는 종양과의 고된 싸움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다빌의 엄마이자 마나의 할머니 말라이카(Malaika)는 마나가 지난 주말 미국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카, 라일라(다빌의 아내), 라일라의 부모님, 조부모님, 저, 동생들의 슬픔이 얼마나 클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동시에 많은 기쁨도 있다. 많은 평화가 있다. 모든 시련이 시작된 후 463일 동안의 긴 투쟁 끝에 집안에는 이제 고요함이 감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그는 자유다. 마나는 이제 빛 속에서 춤을 추고 있다. 우리는 모두 그걸 보고 느끼고, 저처럼 많은 사람들이 마나를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말라이카는 형을 잃고 가슴 아파하는 두 동생 자이온(Zion)과 악세(Axe)를 잘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 아침 악세가 너무 속상해하면서 밖에 나갔다. 잔잔한 비가 내렸고 하늘에 아름다운 큰 무지개가 보였다. 자이온은 그게 마나의 무지개라고 했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서있었고 두 동생들은 빗속에서 노래를 불렀다. 나는 마나가 항상 두 동생을 지켜보며 그들의 마음에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전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테레사 팔머, 이사벨 루카스 등 유명 스타들 또한 추모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