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아이 앞에서 아빠 무차별 폭행한 남성..."네 아빠가 졌다" 조롱까지 했다 (영상)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자녀가 보는 앞에서 상대 아버지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싸움의 발단은 자녀들 사이에서 벌어진 다툼이 '아버지 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이 폭행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 남성의 아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경 축구장에서 아이들끼리 말다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축구장에서 아이들끼리 시비가 붙었는데 그중 한 아이의 아빠 B씨가 찾아와 '네가 그렇게 힘이 세냐', '너희 엄마 아빠도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 못살게 만들어 버린다' 등의 협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와 우리 아이 할머니가 얘기하던 중 제 남편이 도착했고, 축구장에 있던 아이들이 남편에게 'B씨가 저희 아이를 겁주고 협박했다'고 일러줬다. 이후 남편이 B씨 쪽으로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보니'라고 운을 띄우자마자 B씨는 '네 XX는 뭔데?'라며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B씨가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자신의 남편을 보자마자 아이들과 어머니, 단지 내 수십 명의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파트 화단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아이들 여러 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하지 마세요"라고 연신 외치며 폭행을 말렸고 한 여성도 이들을 말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영상 중간에는 한 아이가 "빨리 112 전화하라고"라고 말하는 소리도 담겼다.


A씨는 "당시 B씨 아들이 자기 아빠가 이기고 있는데 말리지 말라며 소리쳤고 그 아내 역시 자기 신랑 잡지 말라고 옆으로 저희 어머니를 밀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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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찰이 출동한 순간까지도 폭행은 계속됐다"며 "신랑은 지금 입원 중에 급성신부전까지 와서 추가 치료중에 있고 두통과 이명, 구토 증상으로 뇌신경 추가 검사를 받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A씨는 B씨가 쌍방을 주장하면서 굳이 자신의 신랑이 있는 응급실에 찾아와 진단서를 끊고 또 협박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B씨의 아들은 학교에서 '걔네 아빠 발렸다' 등 조롱과 모욕적인 행동을 해서 학교에 학폭 신고를 하기도 했다. 저희 아들과 어머니, 저희 모두는 지금 말할 수 없이 치욕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긴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이유에서도 아이들 앞에서 폭행은 하면 안 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인데",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이런 거다"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