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유독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탓에 어느덧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각종 언론과 매체들은 식을 줄 몰랐다.
연예부터 정치, 사회, 국제, 스포츠 등 연이어 스캔들이 터져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렇다면 2023년 하반기에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1. 연예계 마약
지난 20일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며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앞서 인천경찰청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톱스타 배우 L씨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L씨에 대한 온갖 추측이 쏟아진 가운데 톱스타 L씨가 이선균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예계 마약 파문은 이선균에서 끝나지 않았다. 곧이어 빅뱅 출신 지드래곤(권지용)도 지난 25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현재 지드래곤은 마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마약과 관련된 연예계 인물이 더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이선균·지드래곤 외 추가 수사 대상 연예인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2. 남현희 전청조
최근 언론을 가장 뜨겁게 달군 사건이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재혼 상대 전청조를 공개하면서 곳곳에서 전청조에 대한 제보가 쏟아졌다.
이후 그의 사기 행각과, 법적으로 여성이라는 사실, 재벌 3세 사칭 등에 대한 전말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결국 남현희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명백한 사기행위라며 그를 고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최근 전청조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2월부터 내 정체를 알았다"고 반박하고 나서며 두 사람의 다툼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3. 학부모 갑질로 교사 극단선택
2023년 하반기에는 교권 침해와 학부모 악성민원 등 교사들이 처한 현실이 낱낱이 드러났다.
특히 각지에서 학부모의 민원을 견디지 못해 극단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교사들이 끊임없이 발생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동안 교사들이 겪은 학부모의 갑질과 민원 수준은 상상 이상이었다. 자녀의 치료비를 교사 개인에게 끈질기게 요구하는가 하면 똥 기저귀를 얼굴에 던지는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전국 교사들은 각종 집회를 열며 아동복지법 개정과 사망 교사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순직 처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학생인권조례'를 개선하며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4.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지난 8월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1차 방류에 나섰다.
이후 지난 5일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톤(t)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후쿠시마 제1원전 앞 바다로 내보냈다.
2차 방류 소요 기간은 약 17일이며 하루 방류량은 약 460톤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27일 일본 인근 북서 태평양 공해상 해양 방사능 2차 조사에 나섰다. 해당 해역은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동쪽으로 약 500~1천km 떨어진 곳이다.
5. 현실판 더글로리 표예림씨 극단선택
현실판 더글로리로 불리며 학교 폭력 피해를 알렸던 피해자 표예림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져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12년간 겪은 학교폭력 피해에 대해 공개적으로 고발하며 가해자들과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끝내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지난 10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소방에 따르면 표씨는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투신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 상태로 숨졌다.
앞서 표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제는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이유도 남아있지 않다"며 극단선택을 암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