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무섭다" 수차례 신고해 '허위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여성, 풀려난 지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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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경찰에 수차례 신고 전화를 걸어 허위 신고로 체포됐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거주하는 여성이 허위 신고 혐의로 체포된 지 며칠 만에 미시시피강의 바지선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7시께 바지선 선원들이 테네시주 셸비 포레스트 인근 미시시피강에서 배 안에 있는 헤일리 사이러스(Hailey Silas, 22)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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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스는 15일 911에 수차례 신고 전화를 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사일러스는 자신이 무언가를 두려워하면서 공황 발작을 겪고 있으니 경찰차에 태워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허위 신고에 결국 경찰은 사일러스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고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런 상황에도 사일러스는 겁이 나고 혼란스럽다면서 부모님과 통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자신을 정신병원에 데려다 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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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사일러스는 허위 신고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3일 후인 21일 그녀는 바지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바지선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 테네시주 멤피스를 떠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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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비 카운티 보안관실 수석 부국장 앤서니 버크너(Anthony Buckner)는 기자회견에서 "보안관실에서 22년 동안 일하면서 바지선에서 발견된 시신을 조사한 적이 없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라면서 "선원들이 오전 7시 15분경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배를 돌려 셸비 포레스트 지역 근처에 정박했고 우리 형사들이 배에 올라타 조사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바지선은 전날 밤 11시께 마지막으로 점검했기에 사일러스는 밤 11시 이후부터 배가 출발한 오전 2시 30분 전까지, 3시간 30분 사이에 배에 올라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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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사일러스의 죽음이 타살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엄마 라레나 대로우(LaRena Darrow)는 누군가 사일러스가 죽기 전 그녀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로우는 "전화를 걸었을 때 모르는 남자가 전화를 받았고 '이건 내 딸 전화인데 뭐 하는 거죠?'라고 묻자 '미안하지만 헤일리는 더 이상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9일 밤 딸과 통화를 했는데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보내줬다. 너무 행복해 보였다. 그 아이는 노래방에 가려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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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스가 왜 여러 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는지, 왜 멀리 떨어진 바지선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인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가족들은 사일러스에게 어린 아들이 있었으며 다른 남성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누군가 그녀의 죽음에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망 원인을 포함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