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이미 169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가 신생 유튜버로 변신해 비밀 채널 키우기에 나섰다. 그 결과는 한 마디로 '대박'이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스토리'에 '유튜브가 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30일 간 비밀 채널을 키워봤습니다'라는 제목의 19분짜리 영상이 게재됐다.
스토리 채널 유튜버는 자신의 '본캐'를 티내지 않고 신생 비밀 채널을 만들었다. 그는 구독자 1만명 만들기, 100만 조회수 달성, 수익창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영상 만들기에 나섰다.
1일차에 채널 주제를 정하고, 2일차에는 채널 방향성을 잡았다. 게임이라는 주제를 정한 만큼 시장 조사도 철저히 했고 쇼츠 영상을 활용해 유튜브 업로드를 시작했다.
첫 영상은 대중적인 아이템과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할 만한 멘트들을 사용했다. 첫 영상을 올리고 5시간 만에 조회수 854회, 구독자 8명을 기록, "곧 떡상하실 듯" 등의 긍정적인 댓글도 여럿 달렸다.
이후 구독자와 조회수는 소소하게, 또 큰 폭으로 상승 그래프를 그렸는데, 이렇게 상승이 튀었던 건 알고리즘의 영향이 컸다. 알고리즘을 잘 탔을 땐 자고 일어나면 조회수가 천회를 넘어있고 구독자 역시 급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열번 째 영상에서 알고리즘의 혈이 뚫리며 본격적으로 유튜버들에게 이상적인 꿈의 그래프까지 나왔다. 단번에 구독자는 1만명을 넘겼고 조회수도 10만회를 넘겼다. 그러다 24일 만에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했다.
10월 30일 기준, 신생 채널 '이비온'의 성장 속도는 무섭게 증가했다. 채널이 만들어진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구독자 74만명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급성장의 이유는 시청자의 니즈와 영상의 전문성, 그리고 알고리즘의 영향력 이 세 가지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 채널의 주인이 '스토리'였다는 걸 알게 된 누리꾼은 "진짜 전문성 하나는 기가 막힌다", "직접 떡상 직관하던 사람으로서 소름 돋는다", "모든 걸 꿰뚫고 있는 사람 같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