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만원 지하철에 캠핑 의자를 들고 타는 민폐 승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서서 가면 힘들다고 꼼수를 부리는 불청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지하철 이용자 중 휴대용 개인 의자를 갖고 타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사실 중국에서는 지하철 이용객이 휴대용 의자를 사용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경제가 발달한 도시로 출퇴근 시간 외에도 운행 시간 내내 사람으로 붐빈다.
상하이 서북지역부터 동남구까지 관통하면서 인근 도시인 쑤저우, 쿤산 등 상하이의 주요 도심지까지 운행 범위가 넓다.
이동 시간이 길어지니 승객들은 휴대용 의자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서서 가면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하철 맨 첫 칸과 끝 칸의 출입문 주변이 명당으로 소문났다. 이들 때문에 일반 승객들이 제대로 지하철에 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반 승객들은 지하철에 타더라도 급정거할 때면 빼곡히 앉아있는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발 등을 밟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자 중국 지하철 안내 방송에서는 "개인용 의자를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흘러나오고, 좌석 곳곳에도 휴대용 의자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지만 소용없다.
현재까지는 이런 행동에 대해 '경고' 조치만 취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중국 공안부와 협동 관리 체제를 구축해 열차 내 질서 유지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엄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