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고양이 수명 '15년' 더 연장해 최대 30살까지 살게 하는 '신약' 개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반려묘를 키우는 집사들이 가장 외면하고 싶은 순간은 아마도 녀석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날일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반려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순간은 생각만으로도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만약 평균 수명이 10~15년인 고양이들이 무려 2배에 가까운 30살까지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일본의 과학자 미야자키 토오루 박사가 고양이들의 수명을 최대 2배 연장하는 '신약'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캣덤(Catdumb)은 집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고양이 신장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의 정체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 고양이 3마리 중 1마리는 신장 기능 장애로 목숨을 잃는다.


일본의 과학자 미야자키 박사는 바로 이 신장 질환을 치료하는데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AIM'이라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


'AIM'이란 몸 속에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이지 않고 없어지도록 제거해주는 단백질을 말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통 고양이들은 바로 이 AIM이 선천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면서 신장병의 원인이 된다.


미야자키 박사는 AIM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코로나19로 연구비 지원에 문제가 생기며 개발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치료제를 빨리 개발할 수 있도록 기부 의사를 밝히며 3억 엔(한화 약 27억 원)이 넘는 돈이 모이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야자키 박사가 개발하는 신약은 고양이의 기대 수명을 15년 더 연장해 최대 30년까지 삶을 연장할 수 있다.


인사이트AIM 의학연구소


'tokyo-np'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약물은 병원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르면 24면 승인돼 오는 2025년이면 실제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구 단계에서 한 고양이는 남은 수명이 일주일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AIM 주사를 맞고 극적으로 회복하는 사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자키 박사는 "개발한 약을 모든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가능한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집사들이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더 오래 살 수 있도록"이라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