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이혼하라고 부추겼던 절친, 1년 뒤 제 전 남편과 살고 있었습니다"

인사이트Sanoo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사눅닷컴(Sanook)은 친구에게 황당한 방법으로 전 남편을 빼앗겼다는 중국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안후이성 출신의 여성 A씨는 남편과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나자 결혼생활에 불만을 느꼈다. 남편과의 관계가 지루했기 때문이다.


또한 남편은 항상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A씨와는 달리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했으며 무관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답답한 마음에 A씨는 고향에 갈 때마다 친구들에게 결혼생활에 대해 불평했다.


A씨의 말에 절친 B씨는 "결혼생활이 너무 지루하다면 이미 끝난 관계다"라면서 "이혼을 생각해야 한다. 너는 그런 나쁜 남자 말고 좋은 남자를 만날 권리가 있다. 그 누구보다 너를 생각하고 사랑해라"라고 조언했다.


친구는 계속해서 A씨가 행복해지려면 이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하던 A씨는 친구의 진심 어린 조언을 듣고 이혼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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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혼한 지 1년이 지난 후 A씨는 전 남편이 그리워졌다. 전 남편만큼 자신을 평온하게 해주는 남자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A씨는 용기를 내 전 남편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초인종을 누른 뒤 집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를 들은 A씨는 큰 충격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다름 아닌 A씨에게 이혼을 권유했던 절친 B씨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고 B씨의 얼굴을 확인한 A씨는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전 남편의 집에서 나온 B씨는 어색한 표정으로 "미안, 네가 불편할까 봐 아직 얘기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했어"라면서 "네 전 남편이랑 나 같이 살게 됐어"라고 말해왔다.


A씨는 겨우 몸을 일으켜 "너, 분명 내 전 남편 배려도 할 줄 모르는 나쁜 남자라고 했잖아. 왜 같이 있는 거야?"라고 물었고 B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후 집에서 나온 전 남편은 집으로 A씨를 초대했지만, 그는 들어갈 기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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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A씨는 눈물을 겨우 참고 집으로 돌아왔다.


A씨는 서럽고 억울한 마음을 친정 엄마에게 털어놨다.


그를 안고 달래던 엄마는 "처음에 우리가 이혼은 안된다고 널 설득하려 했지만 넌 고집불통이었어. 이제 진실을 알게 됐지만 후회는 아무 소용이 없단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이제 넌 용기를 가지고 더 강한 태도로 살아가야 해"라고 말했다.


답답한 마음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B씨의 행동을 맹비난하고 A씨를 응원하면서도, 친구의 말에 휘둘린 A씨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 수는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어떠한 결과가 나왔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것이니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다.


A씨는 남편을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 그 결과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런 경험으로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무엇이든 신중하게 선택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