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남현희 펜싱학원서 벌어진 성범죄...피해학생 부모, 소름 돋는 전화내용 폭로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운영 중인 펜싱학원에서 코치의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학생 측은 남현희가 성범죄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남현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JTBC는 성범죄 피해학생 부모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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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신고서에는 남현희가 성폭력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피해학생 측은 사건 발생 후 남현희가 조치를 취하지 않자 3주 전에 신고를 했다.


또한 피해학생 측은 남현희가 그동안 자신이 펜싱계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해왔다면서 "은폐 행위가 비열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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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6월 남현희는 피해학생 학부모와의 통화에서 대학에 넣어줄 수 있다고 했다.


당시 남현희는 "제 후배가 OO대 지도자로 있다. 한 명 부탁한다고, 좀 뽑아달라고 했더니 이미 약속을 받은 상태이긴 하다"라며 실업팀을 창단해서 아이들을 케어해주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는 남현희가 문제를 피하려 하는 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신고 2주 만에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남현희를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인권 침해를 '즉시 신고'하게 돼있지만 어겨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기 때문이다.


인사이트Instagram 'fencing2020'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법이 엄청 빨리 통과되다 보니까, 군데군데 빠져있는 게 많아서 법 개정은 지금 들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JTBC에 "코치가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면서 "나도 피해자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코치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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