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조카한테 아이폰15 사줬는데 자기가 쓰겠단 올케...돌려달라니 "XX" 욕설까지 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스카이캐슬'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조카에게 선물한 신상 아이폰을 대신 쓰겠다는 올케에게 아이폰을 다시 돌려 달라고 말했다가 욕설을 들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조카한테 핸드폰 사줬는데 욕하는 올케'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부유한 집안에 시집간 뒤 넉넉하게 사는 반면 그의 남동생 부부는 매일 '둘이 벌어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부모님 식사나 모임 같은 걸 가면 우리 부부가 무조건 다 낸다. 특히 남동생 부부 결혼식 땐 우리가 축의금 500만 원을 보내기도 했다"며 "이런 말 하는 건 우리가 돈으로 올케한테 빚진 게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며칠 전 조카가 우리 아이 핸드폰을 보고 부럽다고 하더라"면서 "항상 남동생 부부가 쓰던 낡은 핸드폰을 물려받는 조카가 딱해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남편이 선뜻 내 동생한테 우리가 휴대폰을 사줘도 되냐고 물어봐줬다"고 설명했다.


남동생의 감사 인사를 받은 A씨 부부는 곧장 신상 아이폰을 일시불로 구매했고, 조카에게 깜짝 선물하며 뜻깊은 추억을 나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장밋빛 연인들'


하지만 A씨는 며칠 뒤 조카로부터 "엄마가 핸드폰이 고장 났다고, 고모가 선물해 준 휴대폰을 대신 쓰고 저는 여태 쓰던 거 쓰래요"라는 말을 전해듣고는 분노에 휩싸였다.


이후 A씨가 곧장 올케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묻자 올케는 "어린 애한테 너무 비싼 거 사주면 교육에 문제 생긴다"며 자신이 쓰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올케를 이해할 수 없는 A씨는 결국 조카한테 못 쓰게 할 거면 아이폰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올케는 흥분하면서 A씨와 말다툼을 이어가더니 마지막에는 'X발' 이라는 욕설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A씨는 남동생에게 모든 내용을 전달하면서 곧장 올케의 사과를 받아냈지만 이미 올케의 모든 게 가식으로 느껴졌다.


그는 "아이폰을 다시 가져오기엔 선물 받을 때 행복해하던 조카의 표정을 잊을 수 없어서 그냥 조카가 쓰는 걸로 합의됐다"며 "올케한테 사과는 받았지만 앞으로는 안 보고 살고 싶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의금 500만 원과 고가의 스마트폰을 선물해 줬는데 저런 태도라니", "앞으로 모든 금전적 선물은 끊고 사줄거면 조카 옷이나 신발 같은 걸 사줘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지마켓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가 삼촌·이모·고모 524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조카 선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41%가 '조카에게 주려고 산 선물이지만 갖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