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풀럼전 '1골1도움' 활약한 손흥민이 교체될 때 표정 안 좋았던 이유, 인터뷰에서 밝혀졌다

인사이트YouTube 'Tottenham Hotspur'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마지막에 교체아웃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한 골을 더 노렸을 수도 있다"


풀럼전 경기 직후 던져진 이 질문에 손흥민의 센스 넘치는 답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실력과 인성, 여기에 인터뷰 스킬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4일 토트넘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풀럼전 종료 후 진행된 손흥민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손흥민은 이날 오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럼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인사이트손흥민 / GettyimagesKorea


이날 골을 손흥민의 리그 7호 골이자 PL 통산 110호 골이었다. 109골을 넣은 라이언 긱스를 제치고 에밀 헤스키와 함께 PL 역사상 최다 득점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모하메드 살라와 PL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오르면 9골을 기록 중인 맨시티의 엘링 홀란을 두 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순위도 승점 23점(7승 2무)으로 맨시티(승점 21점)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후반 35분 교체됐다. 이때 다소 의외의 반응이 나왔다. 


인사이트YouTube 'Tottenham Hotspur'


교체를 당하면서 다소 불만 섞인 모습을 보인 것. 평소와 달리 주장 완장을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넘길 때도 퉁명스러웠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교체에 아쉬워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선수로 항상 출전하고 싶다. 풀타임을 뛰지 못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교체로 선수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또한 행복한 순간이기도 하다.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고 열심히 훈련하니까 경기에 나설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들을 더 응원하려고 한다. 아주 훌륭한 역할을 했다. 무실점도 기록했다. 어린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는 게 즐겁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손흥민 / GettyimagesKorea


해당 인터뷰를 본 축구 팬들은 "인터뷰 스킬은 대한민국 G.O.A.T(Greatest Of All Time)다", "어떻게 저렇게 정석적이면서도 식상하지 않게 잘 말할까?", "손흥민의 인터뷰에는 항상 감독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PL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겸허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시간도 많지 않다"며 "팀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는 상황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익숙한 자리이고 독일에 진출하면서도 맡았던 포지션인데, 매디슨 등 동료 선수들이 도와줘서 한결 쉽게 그 자리를 소화하고 있다. 팀이 원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