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이선균 마약 사건으로 덮어보려고요?"...'음모론' 제기한 민주당 부대변인

인사이트이선균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수사 당국의 여론조작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이 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예인 마약 기사로 덮어보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상하다"며 "김건희 씨와 고려대 최고위 과정 동기인 김승희 비서관 딸이 학폭 가해자로 전치 9주 상해를 입었다"며 "사면 복권해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사가 '이선균 배우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덮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Facebook '이경'


그는 "몇 달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유아인 마약 혐의 기사로 시끄러웠떤 시기는 지난 3월이다. 이 당시 '친일파 수준으로 망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세종시 아파트 일장기 게양', '김건희 씨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협찬금에 대한 검찰의 문제 없음 결론' 등이 있었다"며 재차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윤(석열) 정권다운 구태의연한 발상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탄핵이 답이다"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내년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유성구을은 비명(비이재명)계의 좌장 격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 부대변인의 주장은 시기적 유사성을 제외하고 어떠한 근거도 없지만 온라인에선 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호응의 목소리가 나왔다. 


인사이트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 뉴스1


야권 성향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걸 국민은 벌써 다 알고 있다", "이제 국민들도 다 알아서", "뭘 덮으려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덮었다는 근거는 그냥 '시기가 비슷하다' 말고는 전혀 없다는 뜻인 거냐", "당신이 공당의 대변인이냐" 등의  비판도 나왔다. 


야권 인사들의 음모론은 이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미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설', '천안함 자폭' 등 과거 음모론 발언이 문제가 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이틀 만에 사퇴했다.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은 지난 5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국가기관이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싶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