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재산상 손해 입어"...1군 건설사 포스코가 지은 12억짜리 빌라 입주 전 상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철근 누락 등 이슈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떠들썩한 가운데, 1군 시공 업체인 포스코 건설이 지은 고급 빌라에 하자가 다수 발견됐다는 내용이 제보됐다.
23일 제보자 A씨는 인사이트에 포스코 건설이 제주에 지은 빌라 상태를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오는 25일 입주 예정이다. 그런데 집 상태가 당장 입주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 보였다. 해당 빌라는 11억 9500만원(62평·206㎡)에 분양될 만큼 고가의 빌라다.
A씨는 "무책임한 시공으로 인해 우리 계약자들이 차마 입주를 할 수가 없는 참혹한 수준의 공사를 하여 다수 계약자들이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A씨가 보낸 사진을 보면, 시공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다.
창틀(샷시)이 설치된 곳 부근에는 도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틈이 생긴 걸 볼 수 있다.
페인트 뭉쳐있고, 유리에 금 가 있어..."조잡한 수준"
주방 상부장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주방 상부장은 조립이 잘못됐는지 균형이 맞지 않아 보였다. A씨는 주방 상부장을 두고 "(주방 상부장 상태는) 전 세대가 비슷한 상태다"고 주장했다.
사전점검은 총 2번에 거쳐 진행됐다. 2차 사전점검 때는 조금 나아질 줄 알았으나, 1차 사전점검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차 사전점검 때 촬영된 사진을 보면, 유리에 금이 가 있고 전기 배선이 난잡하게 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또 외벽에 뭉친 페인트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같은 내부 상태 때문에 입주 예정자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A씨는 "1군업체 포스코가 시공한 현장이라는 것이 상상 안 될 정도로 조잡한 수준이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하자접수 건수 상위 3개 시공사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공동주택 사전방문 하자접수 현황'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공능력 상위 20개사 중 하자접수 건수가 많은 시공사 3곳은 대우건설(14.49%)·GS건설(7,96%)· 포스코건설(5.37%)이다. 집계한 결과는 2021년부터 2023년 6월 16일까지 조사한 결과다.